【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오는 22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 위협을 핵심 총선 이슈로 연일 부각시키고 있다.
4일 마이니치 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하루 전 도치기현 사쿠라시를 방문해 가진 가두 연설에서는 "이번 총선은 일본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일본의 평화와 행복한 삶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여부를 묻는 선거"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위협을 막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대북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와 기울여온 노력들을 나열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약 20분간의 연설 중 거의 절반을 북한 문제에 할애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9월 30일 교토부 마이즈루 시에서 이지스함 '묘코(みょうこう)'에 승선해 가진 연설에서도 "일본이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미사일 방위의 성패는 여러분의 어깨에 달려 있다"며 말했다. 현지 거리 유세에서도 북한 위협을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연대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 외교에 관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 강력한 외교를 전개할 결심"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대표가 이끄는 '희망의 당'은 소비세 증세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고이케 대표는 지난 9월 28일 "증세는 소리를 위축시킬 뿐"이라면서 '증세 자민당 대 동결 희망의 당' 구도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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