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없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만든다"···먹깨비 쓰레기통 비치

기사등록 2017/09/29 11:15:00
【서울=뉴시스】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30일 여의도 한강 공원에 설치되는 먹깨비 쓰레기통.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시는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3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줄이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불꽃 깨끗한강' 캠페인을 진행한다.

 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민에게 친근한 쓰레기 먹는 괴물 캐릭터 '먹깨비'와 함께 재밌고 위트있는 쓰레기 수거 이벤트가 실시된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매년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축제가 끝나고 시민들이 남기고 간 엄청난 쓰레기 처리에 골치를 앓곤한다.

 이날 하루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1억 5000만원이나 된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 서울시의 행정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불꽃 깨끗한강 캠페인은 깨끗하게 숨쉬는 서울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도시브랜딩의 일환이다. 시민이 만든 서울브랜드  와 시민 커뮤니티가 함께 주도하며, 지난 여름에 진행된 '몽땅 깨끗한강'에 이어 두 번째다.

 불꽃 깨끗한강 캠페인은 쓰레기를 먹는 괴물 캐릭터인 먹깨비들을 활용해 쓰레기 버리는 행위를 재밌고 즐거운 경험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 스스로 쾌적한 환경 만들기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높여 행사 참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먹깨비 캐릭터를 활용한 쓰레기통 등이 마련된다.

 먹깨비 캐릭터는 쓰레기 봉투를 먹는 먹깨비, 전단지 먹는 먹깨비, 병과 캔을 먹는 먹깨비, 일회용 용기를 먹는 먹깨비로 4명이 함께한다.

【서울=뉴시스】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30일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요원.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이들은 지구 환경을 지키는 어벤저스 군단으로 자칭 먹깨비즈로 불리운다. 먹깨비즈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한강 아래 깊은 잠에서 깨어나 쓰레기통으로 변신하여 시민들의 분리 수거를 돕고, 쓰레기를 먹어 치우기 위해 미션을 수행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주요 프로그램은 총 4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시민의식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먹깨비 쓰레기 봉투를 받는다. 둘째, 쓰레기 봉투를 담아 먹깨비 쓰레기통에 버리면 이벤트를 위한 도장을 받는다. 셋째, 농구골대쓰레기통에서 분리수거 농구를 해 보고, 이벤트를 위한 도장을 받는다. 넷째, 이벤트 존에서 시민다짐을 외친 후 룰렛을 돌려 보상을 받는다. 먹깨비 가방, 파우치, 문화상품권 등 소정의 경품이 제공된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일본의 한 방송국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 스스로 깨끗하게 만들어 나가는 문화가 중요하고, 향후에도 와 함께 시민이 재미있게 참여하고 즐기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서울시민의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며 "또한 시민들이 좋아하는 먹깨비를 공공브랜드화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