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강추위에 주차·안내 등 '실외 자원봉사자' 없어

기사등록 2017/09/25 16:11:44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체육인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손연재, 이용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09.2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주차, 안내 등 외부에서 활동할 인력이 부족하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25일 오후 2시30분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체육인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용대와 손연재 등 전·현직선수로 구성된 체육인 자원봉사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강릉·정선 경기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는 자원 봉사활동을 한다.

  하지만 대회를 4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자원봉사자가 나서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시점은 내년 2월. 강추위로 인해 지원자가 적다는 개 대한체육회의 분석이다.

 사무실과 통역 자원은 많지만, 주차관리 등 외부에서 활동할 자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3수 도전 끝에 개최하는 올림픽이다. 이 올림픽이 잘못 되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체육인들도 마찬가지다. 주차관리, 안내에 대한 부분은 우리 체육인들이 하기로 했다. 각 경기단체에서 1~2명, 시·도체육회에서 1~2명씩 해서 모범적으로 봉사를 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위에서 모 단체에 부탁을 했는데 난색을 표했다. 추운 날씨 등이 원인이었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숙식만 제공할 뿐 수고료 등 돈을 줄 수 없는 이유도 있었다"며 "때문에 체육인이 나서기로 했다. 이용대나 손연재 선수 같이 유명 선수들이 함께 한다면 더 많은 지원자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필요로 한 자원봉사자 수는 1447명이다. 조직위에서 1300명 가량 모집을 했는데 100여명이 모자란 상황이다. 앞으로 500명에서 600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체육인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손연재와 이용대가 선서를 마친 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2017.09.25. park7691@newsis.com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도 응원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국가대표는 은퇴했지만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 훈련을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평창에서 하는 큰 대회이다보니 큰 부담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응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그 힘을 받아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 나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전 세계 선수들이 오는 대회이다.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자원 봉사자들도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세계에서 오시는 분들이 조금 더 평창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dm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