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삼채 활용 제품 15종 개발···100% 기술이전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단맛, 매운맛, 쓴맛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채소 '삼채(三菜)'가 농가의 효자 작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혈당과 체지방을 낮춰주는 효능이 농촌진흥청의 연구로 입증된 덕택이다.
농진청은 지난 2014~2016년 3년 간 1억4700만원을 들여 '삼채의 생리활성 및 작용기전 구명'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삼채는 그간 당뇨·비만·골다공증 치료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재배 면적이 2011년 6만6000㎡에서 2015년 330만㎡로 4년새 50배 늘었다.
그러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진 삼채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생산량의 72%만 소비돼 가공제품 개발도 시급했지만 농업인과 학계·산업체의 협력 부재로 제품화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삼채의 부위·가공별 5가지 복합 기능성을 입증한 농진청의 연구로 삼채가 농가의 고소득 미래 작물로 빛을 보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7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연구로 입증된 삼채의 효능은 ▲혈당 조절을 통한 당뇨개선 ▲체지방 감소를 통한 비만 예방 ▲뼈 건강 증진 및 갱년기 개선 ▲숙취 예방 및 간 기능 개선 효과 ▲천식 개선 및 면역 조절 효과 등 5가지다.
또 삼채 잎을 섭취한 쥐의 뼈 강도가 35%, 뼈 밀도는 8% 높아졌고 혈중 알코올이 31%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가금류 면역력 향상과 장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채를 먹인 닭의 천식 증상이 대조군에 비해 30~50% 감소됐고, 감염에 의한 장 병변지수는 15% 가량 개선됐다. 농진청은 삼채를 활용한 사료 투입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조류 질환 처리 비용이 78%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진청은 삼채의 기능성에 기반한 제품 개발과 기술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종류로만 라면·초코파이·소스·쿠키·음료 등 15종, 3억9000만원 규모에 달한다.
1㎏당 3000~5000원 수준인 삼채 가격도 기능성 소재화에 성공하면 50만원으로 최소 100배 뛸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이전 받은 BHN바이오 측은 연간 삼채 수요 40억원(800t), 총매출 300억원(60t)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사업화로는 연간 삼채 수요 60억원(1200t), 총매출 100억원(500t)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현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삼채의 기능성 원료기반 구축으로 부가가치 향상과 더불어 다양한 제품화를 통해 국민 건강과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