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롯데, 보바스기념병원 투자 배경은···'공익사업 전개로 사회적 책임 강화'

기사등록 2017/09/22 05:00:00
2900억 무상출연·자금대여···내달 중 회생종료 신청 계획
사회·공익적 요소 강한 병원 운영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
어린이 재활병동 등 소외·취약계층 지원위한 투자 나설듯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 중인 늘푸른의료재단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아 호텔롯데의 자금 출연을 시작으로 정상화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서비스업 및 재단 운영 노하우 등을 접목해 보바스기념병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병원으로 발전시키고 병원 내 어린이재활병원 인프라를 통해 소외계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10월 경쟁입찰로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1월 2900억원에 달하는 무상출연 및 자금대여 계약을 체결,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늘푸른의료재단은 롯데 측이 출연한 무상출연금 및 대여금을 활용해 채권 변제 등 회생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한 달 내 법원에 회생종료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보바스기념병원 인수는 롯데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앞서 지난해 검찰 수사가 채 종결되기도 전에 진행됐고 본입찰에 참여한 다른 3곳의 경쟁업체보다 상당히 높은 응찰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재계에서는 롯데의 보바스기념병원 투자에 대해 그동안 실추됐던 기업 이미지 개선이라는 측면과 신 성장동력 확보라는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포석으로 보고있다.

특히 롯데는 어린이 재활병동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의료환경을 감안해 이에 대한 투자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인요양뿐 아니라 장애인 재활치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는 병원을 인수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공익사업 전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보바스병원은 롯데그룹이 관심을 갖고 있던 실버산업 진출을 위한 최적의 매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보바스병원은 어린이병동, 국제병동을 포함해 550여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도 95%에 달할 정도로 병원 사업 자체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바스병원은 최고급 노인요양병원으로 입지를 구축해왔으며 특히 호스피스완화 의료와 치매 분야에서도 많은 환자들의 사랑을 받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실버사업 진출 여부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수도권 실버타운 조성을 위해 시장조사에 착수, 그룹 소유의 땅 위주로 부지를 검토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삼성서울병원(삼성), 서울아산병원(현대), 중앙대병원(두산), 인하대병원(한진) 등에 이어 롯데그룹도 산하 병원을 갖게 되는 셈이다. 다른 대기업들도 사회공익적 요소가 강한 병원 운영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큰 매력으로 꼽아왔다.

아울러 향후 헬스바이오산업, 의료기기 산업 진출 및 영리의료법인 도입 가능성 등과 맞물려 새로운 비지니스 창출을 가능케 할 것이란 장기적 시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늘푸른의료재단은 보바스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이사장의 대표권 남용으로 발생한 거액의 보증 채무 등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지난해 6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늘푸른의료재단은 롯데 측이 출연한 무상출연금 및 대여금을 활용해 채권 변제 등 회생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한 달 내 법원에 회생종료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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