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만리포서 '서해안 유류 피해 극복' 10주년 행사

기사등록 2017/09/10 11:00:00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태안 유류피해 극복을 기념하기 위한 10주년 행사가 오는 15~17일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충청남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유류 피해 극복 10주년을 맞아 기적을 일궈낸 123만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다. 다시 푸른 옛 모습을 회복한 서해를 안팎에 알리는 것도 행사의 목표다.

이번 행사는 '고마워 그리고 기억해', '함께 살린 바다, 희망으로 돌아오다'를 주제로 10주년 기념식,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개관식 등 공식행사와 주요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한다.

첫날인 15일 만리포해수욕장 희망무대에서 열리는 10주년 기념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와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귀빈 축사 및 태안을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로 선포하는 자원봉사자 대표의 선언문 낭독과 함께 충남교향악단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성악가와 합창단의 합창 공연, 태안 만대마을 강강술래 공연 등 축하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에 맞춰 15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이 개관한다. 유류오염사고 발생 당시 태안모습과 이후 진행됐던 방제작업 관련 물품․사진 자료 등이 전시된 전시실과 영상 체험실을 갖춘 이 기념관은 2014년 10월 건립을 추진해 3년 만에 완공했다.

또한 유류 피해 당시 사진과 물품을 전시하는 '희망 광장 및 거리전', 당시 모였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는 '희망 나눔 걷기대회' 및 유류피해 극복 퍼포먼스 등이 개최된다. 자원봉사자와 주민을 위한 '10주년 희망 콘서트'도 15일과 16일 오후 5~7시 진행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10년 전 서해안 유류 유출 사고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전 국민의 성원 덕분"이라며 "서해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10주년 행사에서 당시의 감동과 기적을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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