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석수동 제일산업개발 이전 무산

기사등록 2017/09/10 13:25:41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수십 년간 악취, 소음 등 민원이 발생한 경기 안양시 소재 제일산업개발의 이전계획이 최근 추진되다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레미콘차량들이 제일산업개발에 들어가고 있다. 2017.09.10. jty1414@newsis.com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수십 년간 악취, 소음 등 민원이 발생한 경기 안양시 소재 제일산업개발의 이전계획이 최근 추진되다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제일산업개발은 만안구 석수동 447의1번지 일원 1만9896㎡ 면적에서 아스콘, 콘크리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84년 공장 설립 이후 아스콘 생산으로 인한 악취, 비산먼지, 보행 안전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2001년 인근에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 불만은 더욱 많아졌다.

 석수동 LG빌리지, 한양수자인 등 주민들은 집회를 열고 시와 제일산업개발에 민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2~3년 전부터 도심 내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유발되는 대기 환경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시는 원천적인 민원 해소와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제일산업개발 이전을 추진했었다. 

 이에 시와 제일산업개발은 지난 7월 이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했고, 한달 후인 지난달 9일 시청사에서 회사 이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일산업개발이 협약식 하루 전인 8일 오후께 시에 '이전 협약을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려와 협약식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원천적인 민원 해결을 위해 이전을 추진했지만, 협약식 하루 전 이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되지 못했다는 유선 통보를 제일산업개발로부터 연락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일산업개발 관계자는 "협약식 추진과 이전계획 무산에 대해서는 해줄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제일산업개발 민원해결을 위해 TF팀까지 꾸려 노력해왔는데 하루아침에 무산되니 허망하다"며 "민원해소와 이전 등에 대해 다른 방안이 없는지 강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제일산업개발이 맺을 예정이던 '석수동 제일산업개발㈜ 이전 및 개발을 통한 지역발전 협약서'는 두 기관이 해당시설을 이전 또는 폐쇄하는 데 합의하는 한편 제일산업개발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재 및 도시계획 변경 지원 등이 주요 골자였다.  또 원활한 시설 이전과 폐쇄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jty141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