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같은 보컬과 밴드, 똑같은 곡이라도 연주하는 사람의 감정, 관객의 호응도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을 주는 즉흥성이 재즈의 가장 큰 매력이죠"
미국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헤일리 로렌은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7 수원재즈페스티벌' 공연 리허설을 마치고 9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6년 첫번째 앨범을 발매한 헤일리 로렌은 데뷔 3년여 만에 미국의 권위있는 독립 음악상 'Just Plain Folk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보컬 재즈 앨범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그녀가 발매한 6개의 정규 앨범과 3개의 비정규 앨범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재즈 팬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헤일리 로렌은 "3번째 한국 내한 공연 중 야외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조금 떨린다"며 "야외에서 재즈 공연을 보기 쉽지 않은 만큼 관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끔 연출진 등괴 함께 많은 준비를 했다"며 "오늘 공연을 펼칠 여러 곡 중 하나인 'butterfly'는 작곡하는 내내 내 자신도 힐링을 받는 느낌이 들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은 2015년 발매한 'Butterfly Blue' 앨범에 실린 헤일리 로렌의 자작곡이다.
헤일리 로렌은 'butterfly'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친근한 'Girl from lpanema'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그녀는 "내년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곡 녹음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 앨범이 발매되면 다시 한번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합연을 펼치는 재즈파크 빅밴드에 대해 "리허설에서 밴드원 18명이 마치 한몸이 돼 연주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세계 여러 밴드들과 같이 공연을 해왔지만 이만큼 기술이 뛰어난 밴드는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그녀와 합연을 펼치는 '재즈파크 빅밴드'는 로라피지, 웅산, 말로 등 유명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작업해 온 국내 최정상의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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