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특허청이 내논 주택 리모델링 특허출원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4건에 불과하던 출원건수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10년간 90건으로 급상승했다.
이는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기존주택 철거 후 새 주택이 공급될 때까지 거주할 전세물량이 필요하고 주택을 짓는데 수년이 걸리는 등 신규 주택건축에 다각적인 문제가 있어 기존주택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리모델링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출원인별로는 1997부터 2006년까지는 개인이 50%, 기업이 42.9%, 연구원이 7.1%로 집계됐으나 최근 10년 동안에는 기업 50%, 개인 23.3%, 대학교 21.1%, 연구원 5.6%로 기업이 리모델링 시장에서 왕성한 연구개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술별 출원비중으로는 이전 10년의 경우 골조(42.9%), 내장(28.6%), 외장(21.4%), 리모델링 계획·유지관리(7.1%) 순이었으나 최근 10년에는 외장(40.0%), 골조(31.1%), 내장(13.3%), 리모델링 계획·유지관리(6.7%), 위생설비(6.7%), 지붕·옥상(2.2%)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 10년간은 리모델링 계획·유지관리 관련 특허출원 및 골조 관련 특허출원이 각 1건, 6건에 그쳤으나 최근 10년 동안에는 각 6건, 28건이 출원됐다.
이는 리모델링이 도입되던 초기에는 내외장재 등 비교적 쉬운 기술분야에서 개인에 의한 특허가 주로 출원됐으나 리모델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을 중심으로 고난도의 리모델링 계획·유지관리 분야 및 골조 관련 특허가 출원됐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우리나라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 대해 2000~2015년까지가 재건축·재개발 중심으로 주택 리모델링이 대두되는 시기였다면 2025년 이후에는 주택 리모델링이 주택건설시장에서 35% 이상을 차지, 주택 리모델링의 급격한 활성화가 기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허청 조성철 주거기반심사과 과장은 "리모델링은 전세난의 해결책이 될 뿐 아니라 건설자원 낭비를 막아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리모델링 시장의 급성장 전망에 따라 산업계의 맞춤형 기술개발 전략과 특허출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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