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경제, 불황 없이 26년 성장...체감은 낮아, 왜?

기사등록 2017/09/06 17:42:59

【캔버라=AP/뉴시스】이혜원 기자 = 호주 경제가 지난 26년동안 불황없이 성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수의 호주인들은 경제가 나아지기 보다는 오히려 재정적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6일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경제는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장장 104번의 분기동안 기술적 불황없이 성장해왔다. 지난 2분기 호주의 실질 국내총생산은(GDP)는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GDP 증가율 0.3%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GDP 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소비자 지출과 정부 지출,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개개인의 소비가 늘었다기 보다는 인구증가로 인해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GDP를 견인했다. 이 때문에 호주시민들은 경제 성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소비자들의 경제성장률을 측정하는 척도인 1인당 GDP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러스 에어드 호주연방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이같은 1인당 GDP은 인구 일부의 생활수준 개선이 부진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특히 젊은 층들이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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