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교섭단체 연설을 걷어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당이 자신들의 정책과 노선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더없이 중요한 자리"라며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아이들 장난이 아니다. 국민에 대한 의무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북핵문제 대응으로 1분1초가 급한 국무위원들을 헛걸음하게 만드는 게 입만 열면 안보노래를 부르던 정당이 보일 모습 아닐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중차대한 자리를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는 인사를 비호하고자 팽개치는 게 제1야당이 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내던지고 위중한 국가안보도 나 몰라라 하는 정당이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나라의 집권여당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어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조속히 국회에 돌아와서 제1야당으로서 국가안보와 민생위기 해소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범죄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된 것과 관련해 소년법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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