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후 첫 여성팀장·여성역장 줄줄이 배출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광주도시철도공사가 2002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간부들을 줄줄이 배출하며 소위 '유리천장'을 깬 파격 인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는 최근 인사 이동에서 건축팀장에 문희주(47)씨, 상무-운천역장에 김진희(36)씨를 각각 임명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 여성 임원 확대 등 사회적 변화를 반영, 여성 인재 육성과 경력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공사의 의지로 읽힌다.
문 팀장은 전남도 건축 부서 등을 거쳐 공사에 입사한 이후 도시철도 개통 멤버로 활약하며 건축 분야에서의 다양한 성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김 역장은 2003년 공채 1기로 입사한 이래 역무, 영업분야 등을 두루 거치는 등 풍부한 현장경험으로 역장으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문 팀장은 "공사의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위한 길을 열게 돼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여성으로서의 한계에 좌절하기보다는 여성이기에 갖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자"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김 역장은 "출산과 육아 등 여성직장인이 넘어야 할 산이 물론 있었지만, 공사의 배려로 큰 어려움 없이 경력을 쌓아갈 수 있었다"며 "공사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최근 2호선 운영 대비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3본부 5처4실22팀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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