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 80명, '김장겸 체포영장' 항의 대검 방문

기사등록 2017/09/04 12:23:59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저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17.09.04.since1999@newsis.com
정우택 "정부 언론장악 행태 정당성 묻기 위한 것"
문무일 검찰총장 면담 후 방통위도 항의방문 예정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대검찰청을 방문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80명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버스 3대를 나눠타고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했다. 보좌관과 당직자 등을 포함할 때 항의방문 인원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의원은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언론장악, 언론 파괴 행태에 대해 검찰이 체포영장 발부한 경위라든지, 그 정당성을 묻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은 대검찰청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의원은 같은 층 복도에서 면담 결과를 기다리며 의사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주영 의원은 "출석을 불응한다고 해서 이렇게 체포영장까지 발부하는 것은 노동부, 영장을 청구해준 검찰, 발부한 법관에 이르기까지 비례의 원칙을 지나치게 어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대검찰청 항의방문을 마치고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일 김 사장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부당노동행위) 위반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 사장은 고발당한 뒤 고용노동청 소환에 4차례 응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기습 출근해 방송 시설 운용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김 사장은 5일 고용노동부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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