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 "AJ·비스트·하이라이트가 피와 살 됐어요"

기사등록 2017/09/04 13:01:16
【서울=뉴시스】 이기광, 하이라이트 멤버 겸 솔로가수. 2017.09.04. (사진 = 어라운드어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이기광(27)은 지난 8년 동안 세 번 데뷔했다. 2009년 싱글 '퍼스트 에피소드 어 뉴 히어로(First Episode A New Hero)'로 데뷔한 이후 2010년 그룹 '비스트', 올해 3월에는 비스트가 재편성된 '하이라이트'로 팬들에게 새롭게 시작했다.

4일 발매한 미니 앨범 '원(ONE)' 역시 이기광이라는 이름 석자를 내걸고 처음 내는 앨범이다. 하이라이트에 몸 담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따지면 네 번째 데뷔인 셈이다.

이기광은 이날 오전 성수동에서 열린 음감회에서 "8~9년의 연예계 생활 동안 네 번 데뷔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경험"이라면서 "하지만 그런 많은 경험이 있어 이기광의 솔로 앨범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경험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으면 이번 앨범이 과연 나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AJ, 비스트, 하이라이트로서 갈고 닦은 무대 경험과 음악이 피와 살이 돼서 이번 솔로 앨범이 탄생한 거죠."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왓 유 라이크(What You Like)'는 하이라이트의 또 다른 멤버인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가 뭉친 프로듀서 팀 '굿 라이프'가 프로듀싱했다. 하우스 리듬의 기반으로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인 퓨처 R&B 장르의 곡이다.

수록곡 '원(one)'를 포함한 이기광이 6곡을 작사·작곡하며 프로듀싱까지 맡은 이번 앨범은 다양한 색깔의 R&B로 채워져 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고 까불까불하던 이기광의 성향과는 차분하며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서울=뉴시스】 이기광, 하이라이트 멤버 겸 솔로가수. 2017.09.04. (사진 = 어라운드어스 제공) photo@newsis.com
이기광은 "비스트 시절과 현재 하이라이트로서 보여드린 모습이 가수 적인 측면으로만 봤을 때는 '가수 이기광'을 다 표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었고 제가 잘하고 싶은 것을 어필하고 싶었어요. 그런 기회가 없어서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이라이트 이기광의 모습이 아닌 솔로 가수 이기광이 이런 음악과 춤을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죠."

솔로 가수로 데뷔해 팀 활동을 거쳐 8년 만에 다시 솔로 활동을 병행하게 된 이기광의 인행 여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어떤 분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하실 거고, 어떤 분들은 도전 정신을 갖고 버거울 수도 있지만 도전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는 후자의 마음을 선택해요. 예전에는 지레 겁먹고 피했는데 스스로에게 부끄러웠어요. 지금 역시 부족하지만 큰 산을 넘으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가 합니다."

이기광의 첫 데뷔 활동 명 'AJ'는 '에이스 주니어(Ace Junior)'의 약자다. "지금은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니지만 AJ 때 정말 열심히 했어요."

【서울=뉴시스】 이기광, 하이라이트 멤버 겸 솔로가수. 2017.09.04. (사진 = 어라운드어스 제공) photo@newsis.com
그는 최근 다시 본 AJ 활동 때 모습을 제3인칭 시점으로 풀어냈다. "힘든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잘 하는 모습에 그 친구가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지금 아무리 연륜과 경험이 쌓여 여유를 갖게 됐다고 하지만 당시 AJ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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