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대표팀 막내 김민재(전북)가 아쉬움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승점 1에 그친 한국은 승점 14을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에서 붙박이 주전 자리를 궤차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그는 중앙수비수로 나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후반 6분 에자톨리히와 볼 경합 좌정에서 머리를 밟히며 교체 아웃됐다.
이 반칙으로 한국은 퇴장을 얻어냈고,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A매치 데뷔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처음엔 긴장됐는데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이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민재는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를 맡으며 이란의 역습을 차단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공격진들에 힘을 실어줬다.
김민재는 "오늘 나의 활약을 점수로 매긴다면 80점 정도다. 나머지 20점은 실수가 있었다" 며 "(구)자철이형과 세트피스 부분에서 공격적으로 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세트피스가 많다. 우즈벡전에서 보여주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민재는 부상 여파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후반 39분 김주영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100% 컨디션이 안 된다면 빠지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직접 교체 사인을 보냈다. 지금은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김민재는 마지막으로 우즈벡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김민재는 "오늘 비겨서 굉장히 아쉽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고 싶다. 수비가 골을 허용하지 않고 버텨준다면 좋은 공격수들이 있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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