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그동안 미국 의회 등에서 강한 반발의 불러일으켰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각종 특사 지위가 없어지거나 축소될 전망이라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확보한 서한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는 국무부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밥 코커(공화·테네시주)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36개의 특사 지위를 끝내거나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커 상원의원은 상원 외교위원장이다.
틸러슨 장관은 "나는 국무부가 지역과 기능에 따라 특사나 특별대표를 통합하는 명령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본래의 목적을 달성했거나 활동이 끝난 것들은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와 수단, 남수단, 북극 특사는 없어질 예정이다. 반면 중동 평화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민감함 외교 문제와 관련된 다른 직책들은 국무부에 계속 진행키로 했다. 세계식량안보국(OGFS)는 미 대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로 옮길 계획이다.
종교 자유, HIV/AIDS, 홀로코스트 업무는 확장시킬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상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아래 두기로 했다.
틸러슨 장관은 취임 후 국무부 예산 30%가 줄기도 전에 국무부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코커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틸러슨 장관은 처음으로 국무부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7월 커트 볼커 외교관을 우크라이나 특별협상 대표로 지명하기도 했다. 볼커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관계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인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정 체결에 앞장설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서한에서 "개편은 각 부서들이 주요 기능을 수행할 능력을 희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진전시키고 "미국의 적들과 경쟁자들의 영향력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커 상원의원은 틸러슨 장관의 서한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년에 걸쳐 국무부에 특사가 쌓여왔고, 많은 경우에 사람들의 능률을 향상시키는 대신 정상적인 외교과정에 더 많은 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alway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