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다이애나 사망 20주기 앞두고 '세기의 결혼식' 영상 고화질 복원

기사등록 2017/08/26 22:37:30 최종수정 2017/08/26 22:48:39
【런던=AP/뉴시스】 지난 1981년 7월29일 찰스 영국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런던 세인트 폴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 2017.08.26.

【런던=AP/뉴시스】 김혜경 기자 = 오는 31일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망 20주기를 앞두고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추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찰스 왕세자의 1981년 결혼식 영상이 36년만에 고화질로 복원돼 공개됐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불린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의 1981년 7월 29일 결혼식 영상을 4K 고화질로 복원해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유일한 회사인 영국의 뉴스영화전문회사 '브리티시 무비톤'이  35㎜ 필름으로 촬영해 기록보관소에 보관해온 것으로, AP통신이 작년 이 회사를 인수하며 고화질로 복원하게 됐다.

결혼식 영상은 총 25분 분량으로, 대이애나 왕세자비와 찰스 왕세자가 결혼식이 장소로 들어오는 과정을 담은 1편(https://youtu.be/9LeL-kFARpk)과, 결혼식 본식 행사의 영상을 담은 2편(https://youtu.be/4AVxcfadVkU), 그리고 행사 이후 장면인 3편(https://youtu.be/KJQjF7iGldI)으로 구성된다.

 AP측은 "4K해상도로 복원된 영상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전 세계는 그동안 익숙하게 봐온 1980년대 비디오테이프 버전의 결혼식 영상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애나비는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지만, 찰스가 결혼 전부터 만나왔던 카밀라 파커불스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아 외롭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1992년 별거에 들어갔고, 1996년에 이혼했다.

 그는 이혼 이듬해인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인 도디 파예드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다, 파리 시내 지하차도 안에서 교통사고로 연인과 함께 숨졌다. 다이애나의 사망 당시 나이는 36세, 파예드는 42세였다.

 다이애나는 활발한 자선활동 및 봉사활동으로 영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인물로, 오는 31일 사망 20주기를 맞아 영국을 넘어 유럽 여러 국가에서 추모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