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MBC가 24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공정 보도와 블랙리스트를 안건으로 한 이번 총파업 투표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안건이 가결되면 다음달 초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보도 공정성 확립과 블랙리스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 사퇴를 요구 중이다. 앞서 파업을 앞두고 제작 중단에 들어간 MBC 구성원은 350여명이다. 편성·라디오·예능·드라마 PD 등은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MBC는 지난 2012년 1~7월 약 170일간 파업한 바 있다.
전날 김장겸 MBC 사장은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MBC는 지금까지 모두 12번의 파업을 했다. 파업을 할 때마다 MBC의 브랜드 가치는 계단식으로 뚝뚝 떨어졌으며 그 때마다 경쟁사들이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줬다.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낭만적 파업으로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도 했다.
같은 날 언론노조 MBC본부와 부당전보 피해사원 100여명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사장 면접 자리에서 "(언론노조원들을) 앵커로도 안 내세우고 중요한 리포트도 안 시킬 방법이 있느냐"고 말하는 등 언론노조 소속 기자·아나운서·PD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노동조합법·방송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