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탄핵 가능성 언급도···최재성은 불참
의원들 격한 반발에 秋 반박 이어져
정발위 합의 실패···추후 의총 열기로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으나 다수 의원의 반발로 난항에 부딪혔다. 민주당은 추후 의총을 다시 열고 이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약 3시간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고 정발위 구성에 대한 보고와 논의를 진행했다. 최재성 혁신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이 대신 설명에 나섰다.
이날 의총에서는 윤호중·전해철·홍영표 의원 등 친문 중진의원의 반대가 거세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희·설훈 의원 등도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언급하는 등 추 대표를 향한 날 선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9월 13일까지 선출직 평가위원을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못 했다. 이에 당내 의원들은 추 대표와 가까운 최재성 정발위원장을 통해 공식기구가 아닌 정발위에서 지방선거 공천룰을 특정세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
의총에 참석한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정발위에서 '지방선거 공천을 하지 않겠다', '공천 룰에 대해 언급을 안 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선거 1년전 평가위 구성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정발위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 옥상옥 조직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국정지지도나 정당지지도가 높고, 선거도 이겼고, 야당은 지리멸렬한 상태"라며 "우리 당에서 신발끈을 묶고 잘하는 것은 맞지만 공조직과 시스템을 활용해도 선거를 준비할 권한이 있는데, 왜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이날 정발위 구성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의원들의 발언을 중간에 끊기도 하는 등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룰에 변경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오해'라는 입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정발위 구성에 반대가 많았다'는 질문에 대해 "반대가 아니라 뭐 각자 의견들이 있는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대변인한테 물어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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