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8점은 27과 106종의 토종종자들로 민간단체에서 대량으로 종자보존을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올 하반기에 있을 공식 개원에 맞춰 토종씨드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종자보존 및 관련 연구, 정보교류 등에서 상호협력키로 합의할 계획이다.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는 "토종 종자는 이 땅에서 선조들의 역사와 함께하고 한반도 환경변화로 진화된 귀중한 유전자원"이라며 "종자 영구보전과 관련 연구를 위해 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에 종자를 보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에 올 하반기 개원 예정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15년부터 한라수목원, 천리포수목원 등 우리나라 공·사립수목원에서 보유 중인 식물종자를 시드 볼트에 영구 보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드 볼트는 세계 최초의 지하 터널형 산림종자 영구저장 시설로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종자를 안정적으로 영구 보존키 위해 만들어졌다.
올 8월 현재 15개 기관에서 맡긴 약 4만점의 식물종자가 저장 중이며 오는 2023년까지 30만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기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기획운영본부장은 “오랜 기간 수집한 토종종자를 시드 볼트에 안정적으로 보존하게 돼 생물종다양성 보전 및 국가 생물주권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맡겨진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