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환경에 자란 동물들일수록 스트레스와 질병에도 강해 질 좋고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우유와 계란부터 쇠고기나 닭, 돼지고기까지 제품의 카테고리가 확대되는 추세다.
◇방목해 키운 닭이 낳은 '계란' 주목
닭의 습성을 고려, 방목해서 키운 닭이 낳은 계란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풀무원 계열의 친환경 식품 전문 유통기업 올가홀푸드의 '동물복지인증 유정란으로 만든 구운 계란'은 너른 농장에서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 낳은 유정란을 선별해, 이를 맥반석에서 10시간 가량 구워낸 제품이다.
올가홀푸드는 축산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물에게 윤리적 사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지가 아닌 넓은 평사에서 1평당 9마리 이하의 닭을 키우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유 방목해 기른다.
매일유업 상하농원 역시 동물복지 공식 인증 지역 농가와 상생해 자연 친화적인 고급란 '순백색 동물복지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25년 이상의 양계경력이 있는 전문가가 산란 촉진제나 성장 촉진제 등 화학물질을 전혀 가미하지 않고 닭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최적인 환경을 제공, 생산했다.
◇넓은 초지에서 자란 `행복한 젖소'서 짜낸 유기농 우유
매일유업 상하목장 역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전북 고창에서 친환경, 유기농 농법으로 관리한 쾌적하고 넓은 초지에서 자란 `행복한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제품화했다.
상하목장 젖소들은 한 마리당 277평의 초지 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도 10.5평에 달하는데다 축사도 5.2평으로 널찍한 공간에서 길러진다. 깨끗한 물과 무농약, 무화학비료의 유기농 사료를 먹고 전담 수의사가 정기 검진까지 해준다.
상하목장 관계자는 "상하목장은 예전부터 젖소들의 생활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등 유기낙농을 위해 고민해 왔다"며 "지난 수년간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써왔던 만큼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에게 모두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스없는 환경서 자란 닭고기·한우도 눈길
하림 역시 동물복지 및 친환경 인증과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닭고기 브랜드 '그리너스'를 선보였다.
그리너스는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동물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 고민한 제품이다.
하림은 동물성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은 식물성 사료로 동물을 키우고 닭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했다. 공기 농도 조절과 함께 6시간 안정된 수면도 유지해 보다 쾌적한 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백화점은 강원도 횡성과 경기도 이천 등에 있는 설성목장에서 방 볏짚, 콩, 옥수수 등을 전통 방식으로 끓인 화식 여물을 먹여 기른 소를 도축한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소 한 마리 사육 공간이 125평에 달하다 보니 3평 남짓한 공간에서 길러지는 일반적인 한우들과 비교할 때 육질이 좋고 육즙이 풍부해 최상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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