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인도 국경 분쟁 속 中 '헬기 킬러' 미사일 티베트에 배치

기사등록 2017/08/16 16:10:33
【서울=뉴시스】중국과 인도 양국간 국경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무장 헬기 킬러'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발사시스템을 서부 티베트(시짱자치구)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최근 시짱자치구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훙치-17 미사일 시스템(윗 사진)과 인도가 접경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드루브(Dhruv) 무장헬기. (사진출처: 중바이두) 2017.08.1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과 인도 양국간 국경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헬기 킬러'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발사시스템을 서부 티베트(시짱자치구)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중국 신랑 군사포털은 중국군 당국이 단거리 방공미사일시스템 '훙치(紅旗)'-17을 시짱자치구 지역으로 이동배치했다고 전했다.

 훙치-17은 중국이 러시아제 'SA-15' 지대공 미사일을 기반으로 연구 개발한 미사일로, 탑재차량 주행 상태에서 발사상태로 전환하는 데 단 5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해발 3000m 이상의 고원지대에서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훙치-17은 또 순항 미사일 명중률이 56~99%이며 전투기 명중률이 45~93%, 무장헬기 명중률이 82~98%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무장헬기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인도 언론은 자국 육군 소식통을 인용, 군 당국이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드루브(Dhruv·북극성) 무장헬기 10대를 배치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인도의 항공기 제작사인 HAL이 개발한 이 헬기는 20㎜ 항공기관포,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등 무장을 장착할 수 있고 특히 고원지대 작전, 근접거리 지상작전 지원에 알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과 인도 국경주둔 부대 간 난투극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인도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티베트와 인도가 국경을 접한 라다크 동부 지역 판공 호수 인근에서 국경을 넘으려다 인도군에 의해 저지당했고 그 과정에서 양측은 돌을 던지며 싸우는 난투극까지 벌였다고 보도했다. 난투극으로 여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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