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부정적 61%···건보재정 위기 초래 지적
응답자 84% '의료질 저하'···66% '서비스 저하'
10명중 9명 '병원 수입 떨어질 것' 우려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의사 10명 중 9명이 고가의 비급여 의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 '문재인 케어'에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전용 웹사이트인 '메디게이트'는 11일 면허가 확인된 의사 700명을 대상으로 10~11일 이틀간 문재인케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문재인케어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이중 '부정적인 편'이란 응답은 27% , 61%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편' 8%, '매우 긍정적'이란 답변은 2%에 불과했다.
이는 문재인케어에 30조6000억원이 투입되지만 재정 확보 방안 등이 명확하지 않아 건강보험재정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의사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의사들의 74%도 문재인케어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사들은 문재인케어가 정부의 예상과 달리 의료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케어가 의료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의사 51%, 33%는 '매우 나빠질 것', '비교적 나빠질 것'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매우 좋아질 것', '비교적 좋아질 것'이란 반응은 1%, 4%, '차이 없을 것'이란 답변은 11%에 그쳤다.
또 의사 66%는 문재인케어가 환자 서비스 만족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15%, '차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19%에 불과했다.
'문재인케어가 의료기관의 진료비 삭감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무려 96%가 삭감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사 89%는 '문재인케어가 의료기관 수입에 부정적'(매우 부정적 48%, 비교적 부정적 41%)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긍정적일 것이라는 견해는 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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