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이재갑 사진가가 직접 군함도 내부로 들어가 촬영한 사진 4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 사진은 2008년부터 작업한 것으로, 현재 출입이 통제된 구역의 군함도 사진도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이 외에도 일본 나가사키현 오카마사하루자료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인 숙소(함바)를 재현한 조형물, 영상 등 아카이브 자료 10종도 함께 전시된다.
또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화장인허가하부신청서'에는 군함도에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됐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역사관은 전했다.
역사관에 따르면 황해도 신천군 무천리에서 군함도로 강제동원된 노모 씨의 화장 신청서가 있다. 이 신청서에는 노씨를 작부(酌婦)로 적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은 '작부'라고 일컬어지는 여성들을 창기, 취업부 등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런 용어들은 이 제도를 만들어낸 일본군의 일방적인 인식일 뿐 피해자 측의 인식은 들어가 있지 않다고 역사관은 설명했다.
노씨의 병명을 크레졸(리조루) 음독(자살)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으로 보아 문서는 노씨가 일본군 성노예의 절망적인 상황을 타계하고자 스스로 자살이라는 탈출구를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역사관은 전했다.
더불어 전시기간 중 이재갑 작가와 강제징용희생자 및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 국내 인권단체, 시민모임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좌담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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