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文대통령 서명 들어간 기념 손목시계·찻잔 공개

기사등록 2017/08/10 14:51:4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손목시계와 기념 찻잔을 공개했다. 손목시계 뒷면에는 '사람이 먼저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2017.08.10. amin2@newsis.com

 
 권위적이고 화려한 문양 뺀 담백한 디자인 기념품
 시계 뒷면에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 새겨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청와대가 10일 문재인 대통령 친필 서명이 들어간 기념 손목시계와 찻잔세트를 공개했다. 이번에 제작한 대통령 시계는 지난 9일 처음으로 6월 15일 청와대에 초청된 보훈가족에게 국가보훈처를 통해 제공됐다.

 찻잔세트는 그동안 청와대 식기류 제작을 맡아온 H사가 맡았다. 흰색 백자 찻잔으로 푸른색 라인과 금색 문양으로 청와대 고유의 기품있는 이미지를 드러냈다.

 기념 손목시계 제작업체는 지명경쟁방식을 거쳤다. 청와대는 한국시계협동조합을 통해 6개 중소기업을 추천받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거쳐 중소기업 G사를 선정했다. 이 기업은 화려하고 권위적인 장식을 제거한 담백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손목시계와 기념 찻잔을 공개했다. 2017.08.10. amin2@newsis.com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후보시절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가 새겨졌다. 시계의 얼굴인 문자판에는 백색 자개를 적용했고, 둔더더기 없는 절제된 본체 디자인을 입혔다.

 대통령 표장인 봉황문양은 황금색이 아닌 로즈골드색으로 표현해 관행을 타파하는 새 정부의 의지를 표현했다. 시계바늘과 인덱스에도 로즈골드색을 입혀 디자인을 통일했다. 돔형 유리와 양가죽 시계줄은 부드러운 느낌으로 제작해 탈권위와 유연함을 상징했다.

 시계를 담는 포장박스도 꼼꼼히 신경썼다. 재생용지로 포장박스를 만들어 친환경 정책에 솔선수범하는 청와대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다. 포장박스 내부 색상은 태극을 모티브로 한 청색과 홍색으로 디자인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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