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망사고 3명중 2명 고령…"아침시간 대로변 빈발"

기사등록 2017/08/08 12:00:0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자전거 사망사고를 당한 3명 중 2명은 고령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자전거로 인한 사고는 현재까지 사망 17명, 부상 1994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자전거 사고 중 고령운전자 사망 비율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로 구분되지만 보행자라는 생각으로 인도를 주행하거나 보행신호 적색에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횡단하고 있다. 사고와 직결되는 역주행, 중앙선 침범 등 중요 법규 위반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면도로 보다는 편도 3차로 이상 큰 도로에서 40% 넘게 발생했으며 절반 가까이 버스, 화물차 등 대형차량에 충돌해 사망했다. 자전거 관련 사망사고 중 자전거 운전자와 발생지와의 관계를 분석해 본 결과 운전자 대다수가 거주지 부근(12명·70.6%)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4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송파·강서·동대문구(2명)에서도 사망사고가 있었다. 반면 남대문·혜화·강남구 등은 최근 3년간 자전거 사망사고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자전거 사망사고는 2월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3월(5명)에 가장 많았다. 6월부터 현재까지(8명)는 다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령대는 51세 이상(94.1%)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고령운전자(65세)가 76.5%를 차지했다. 실제로 65세 이상은 13명, 50대는 3명, 20대 이하는 1명이었다. 

 시간대를 기준으로 아침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령운전자 법규 위반시 사고 위험성 설명 등 계도위주의 안전활동을 추진한다. 사망사고와 직결되는 자전거 역주행, 도로횡단(중앙선 침범) 등 주요 교통 법규 위반 행위와 자동차전용도로 운행 등 위험운전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