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흥시와 목감지구 주민 등에 따르면 목감지구 LH포레하임 아파트는 지난달 23일 내린 폭우로 인근 마산(해발 246m)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아파트는 마산 아래에 조성된 경사진 밭과 인접해 있는데, 당시 산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배수로에서 역류해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 휘트니스센터 앞에서 관리사무소 앞까지 50여m가 발목 높이만큼 찼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비가 그친 뒤 밀려온 흙을 치웠다. 주민들은 산 아래 경사진 밭이 경작되지 않고 풀만 자라고 있어 폭우가 계속될 경우 토사가 쓸려 산사태가 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같은 달 29일에는 목감지구 LH퍼스트리움 아파트 후문 쪽에서 집에 가던 주민 A(28·여)씨가 살모사에 왼쪽 발등을 물려 병원에 입원했다. A씨의 왼쪽 발은 독이 올라 정강이까지 붓고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주변에 하천이 있는 퍼스트리움 단지에는 뱀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흥시와 LH가 환경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포레하임 주민들은 "지난해 4~6월 집중호우 때 산에서 수차례 흙탕물이 쏟아져 아파트단지 도로와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는데, 올해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시와 LH에 민원을 제기해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포레하임 주변 경사진 밭에 대한 배수공사를 위해 토지 소유자, LH와 협의하고 있는데, 토지 소유자들이 공사에 적극적이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천정비는 지난 2일 진행했다. 4일에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뱀 퇴치제를 살포할 예정이다. 뱀에 물린 피해자에게는 100여만원을 치료비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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