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진천 농다리 상판·교각 또 유실…올해 들어 두 번째

기사등록 2017/08/01 16:15:37
【진천=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진천군은 지난달 31일 내린 집중호우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의 상판과 교각 일부가 또다시 유실됐다고 1일 밝혔다. 2017.8.1. (사진=진천군 제공) 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천영준 기자 = 지난달 31일 시간당 70㎜가 내린 폭우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상판과 교각 일부가 유실됐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인 농다리가 유실된 것은 같은 달 16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1일 진천군에 따르면 농다리 전체 교각 28개 가운데 19번과 21번, 22번 상판이 유실됐다.

 교각도 일부 유실됐으나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군은 안전을 위해 관광객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실된 상판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신속한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다.

 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에 떠내려온 잡목과 생활 쓰레기 등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위가 낮아지는 대로 복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진천군은 지난달 31일 내린 집중호우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의 상판과 교각 일부가 또다시 유실됐다고 1일 밝혔다. 군은 복구가 끝날 때까지 관광객 등의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2017.8.1. (사진=진천군 제공) photo@newsis.com

 농다리는 지난달 16일 내린 폭우 때도 피해를 봤다.

 전체 27개 교각 중 7번과 9번, 14번, 21번, 24번, 25번 교각 일부가 유실됐다. 22번 칸 상판 1개는 하천에 떨어졌다.

 군은 통행을 제한한 뒤 응급 복구를 마쳤다. 다음 달 고증을 통해 완전 복구를 시행할 계획이었다.

 진천 농다리는 지금으로부터 1000년이 넘은 고려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네 모양의 특이한 돌다리로 편마암의 일종인 자석(紫石·붉은색 돌)으로 쌓았다.

 길이는 93.6m, 폭 3.6m, 높이 1.2m 규모이다. 1976년 12월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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