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거세다. 카카오뱅크가 31일 출범 닷새만에 가입자수 100만을 넘기며 금융권에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날 오후 2시 기준 가입계좌수 101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간 시중은행 16곳 전체가 확보한 비대면 계좌개설건수 15만5000건과 비교하면 월등히 앞서는 실적이다. 지난 4월3일 문을 연 케이뱅크는 출범 100일 만에 최근에서야 가입자수 40만명을 넘겼다.
카카오뱅크의 예·적금액은 3440억원, 대출액은 3230억원으로 모두 667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액은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실제 집행된 금액만 포함됐다. 체크카드 신청자는 계좌가입자의 약 70%인 67만명이 완료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178만건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빠르고 쉬운 가입절차와 최저 연 2.86%의 낮은 대출금리, 간편한 송금 서비스, 낮은 해외 송금 수수료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 친근함을 무기로 내세운 점도 흥행 비결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연일 이어지는 가입자들의 행보에 대출상품 신청 등 일부 서비스 이용은 여전히 어렵고, 고객 상담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투입시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여수신 상품 가입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화하기 위해 대외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빠르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관련 핵심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들이 카카오뱅크 고객상담센터에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안착에 이어 카카오뱅크의 돌풍까지 계속되자 시중 은행권은 마냥 지켜볼 수 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거나, 새로운 비대면 상품 출시, 해외 송금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워낙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많아 (카카오뱅크의) 인기를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다"며 "카카오뱅크의 시장이 어느정도 형성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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