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北 미사일 관성항법·대기권 재진입 기술 진전"

기사등록 2017/07/30 15:45:53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북한이 2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기술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고 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4일에 이어 지난 28일 밤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1발을 기습 발사했다. 아사히는 4일 발사한 미사일은 관성항법 및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불명확해 보였지만, 이번 미사일에서는 기술 진전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관성항법이란 전파 등에 의존하지 않고 사전에 계산한 대로 항로에 기체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신문은 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이지스함 레이더가 포착한 북한 미사일의 항적은 발사 직후 상정된 코스를 벗어나지 않고 예상 낙하수역에 떨어졌다며, 이것으로 볼 때 관성항법 기술은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도 평가했다.

 대기권 재진입 시 7000도의 고온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려면 탄소 복합재 등 내열장비가 필요한데, 이번 미사일은 탄두부가 부서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한 채 낙하했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볼 때 북한이 고온에서 탄두부를 보호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사히는 또 다른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화성-14형은 북한이 지난 3월 연소 실험을 실시한 신형 엔진을 탑재했는데, 탄두가 1t 정도면 사거리가 6400㎞정도이지만 탄두 중량을 500㎏정도로 낮추면 사거리는 미국 서부 해안에 이를 수 있는 1만㎞정도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탄두 중량이 500㎏일 경우, 탄두부를 보호하는 탄소 복합재의 중량을 고려해 핵폭탄은 100~200kg정도로 소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핵폭탄 소형화를 목표로 6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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