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관영 통신인 IRNA는 2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의 성명을 인용해 미국의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호위함 한 대가 전날 오후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이란 소유의 한 해양 석유 플랫폼 (oil offshore platform)근처에서 이란혁명수비대 소속의 함정에 경고 사격(warning shot)을 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니미츠호 소속의 헬기 한대가 이란혁명수비대 소속의 함정(vessels) 수척의 주변을 맴돌았으며, 미군 측이 이 과정에서 수 발의 경고 사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미츠호는 경고 사격 직후 이 해역을 떠났다고 IRNA통신은 전했다.
이번 총격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실험을 놓고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터져 나왔다. 이란은 27일 테헤란에서 약 220㎞ 떨어진 셈난의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위성이 탑재된 '시모르그(불사조)' 로켓을 발사했다. 미 재무부는 이에 대해 헤마트 산업그룹(SHIG)' 자회사 6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은 앞서 24일에도 초계정 한 대가 이란 선박을 향해 발포를 한 바 있다. 또 올해 1월에도 이지스 구축함인 마한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급습정( fast-attack boats)에 총격을 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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