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수술받고 돌아온 매케인···"상원 어느 때보다 당파적, 기본으로 돌아가자"

기사등록 2017/07/26 09:06:51
【워싱턴=AP/뉴시스】 뇌종양 수술을 받고 돌아온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상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07.26.
  매케인, 왼쪽 눈썹 위 혈전 수술 자국 남아 있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뇌종양 수술을 받기 위해 워싱턴을 떠났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돌아왔다.

  그는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토론을 시작하는데 찬성표를 던지고, 연설을 통해 동료 의원들에게 냉철한 메시지를 던졌다.

 워싱턴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오후 3시께 워싱턴 미 의회에 도착했다. 왼쪽 눈썹 위에 혈전 수술 자국이 아직 남아 있었다.

 그는 상원에 도착한 뒤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기자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보기에는 별로 안 좋은 것 같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토론을 시작할지 여부를 표결한 뒤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친구들, 우리는 지금 아무 것도 하고 있는 게 없다”면서 “정말로 우리가 올해 한 것은 연방대법관으로 닐 고서치를 인준한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행정부와 비공개 논의를 한 다음 (오바마 케어를 수정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다음 회의적인 구성원들에게 그것이 무엇보다 나은 것이라고 확신시키려고 했으며, 각종 문제제기들을 무시하고 억지로 통합하려고 했다”면서 “나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작동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원은 “내가 기억하는 다른 어떤 때보다 지금 더 당파적이 되고, 더 파벌적”이라면서 “우리 서로에게 솔직해지자. 그리고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반대편의 도움없이 승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너무 많은 문제들에 관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케어 페지 토론 개시에는 찬성했지만,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케어가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을 위한 메디케이드 예산을 축소한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상원의 역할과 관련, "우리는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면서 "그와 우리는 평등하다"고 강조했다.

 alway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