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본부중대와 1·2·3중대가 신4당 연합을 해 보인다"며 "결국 야당은 우리밖에 없다. 우리로서는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반대 속 추경안이 변칙 처리됐다"며 "여당에서 100석이 넘는 야당을 제치고 토요일 새벽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서 추경안을 처리하려고 했다. 이 의도 자체가 의회 정신을 파괴하는 오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일회성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추경을 2중대, 3소대 야당과 함께 짝짜꿍해서 야밤에 날치기 통과를 하려 했다는 대국민 코미디를 벌였다"며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더군다나 추경이 중요하다며 전체 소속 의원의 20% 이상 외국에 나가 정작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민주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며 "의회정신 파괴에 대한 사과와 책임은 여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이 제1야당은 배제하고 무늬만 야당인 2중대, 3소대와 야합해서 국정운영을 도모하는 불순하고도 비현실적 의도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며 "공식 협상 뒤에서 따로 이뤄지는 꼼수 야합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헌정사에서 이렇게 오만하고 꼼수로 국정 운영을 하려는 여당을 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당이 추경안을 처리하면서 제1야당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여권의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다"며 "제1야당을 제치고 2야당을 설득해 하는 정치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성찰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는 오래 못 간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은 "추경안이 여당의 의도대로 야당의 참여 없이 통과됐더라면 우리 정치는 파행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그나마 야당이 신사도를 발휘해 끝까지 참여해준 것에 대해 여당은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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