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비활동적이라 믿는 사람이 빨리 죽어" 스탠포드대 연구진

기사등록 2017/07/24 08:36:26
【AP/뉴시스】 = 비슷한 신체조건과 환경, 건강상태, 비슷한 활동량을 가진 사람중에서  자신이 비활동적이라고 여기는 사람의 사망이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은 미 니미츠 항공모함 안에 서서 근무하는 해병들 .
【샌프란시스코 = 신화 /뉴시스】차미례 기자 =  실제로 활동량이 비슷한 미국인들 중 자신이 또래들 보다 덜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이 더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보다 더 빨리 사망한다는 사실이 스탠포드 대학교의 교수 2명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는 이 대학 심리학과의 앨리아 크럼 부교수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의 옥타비아 자르트 연구원이 국가 통계 기록 3종의 대상 중에서 선별한 6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이며,  건강심리학 (Health Psychology )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되었다. 
 
 그 중 한 조사는 실제로 조사대상의 1주일간 활동량을 측정하기 위해  진동가속도계( accelerometer )를 착용하고 그 결과를 수집했다.   조사대상자의 신체활동량, 건강상태, 개인적인 배경 등 다른 요소들도 모두 조사대상에 포함되었다.
 
  연구진은 특히 "당신은 비슷한 나이의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신체적으로 더 활동적인지, 덜 활동적인지,  비슷하게 활동적인지 중에 어느 쪽입니까"란 질문의 답변에 흥미를 가졌다.  그리고 그 결과를 첫 설문조사가 실시된지 21년이 지난 2011년의 사망 기록과 대조하면서 재검토했다.
 
 그 결과 신체활동량과  나이, 체질량,  만성질환 유무 등 다른 요소가 똑같을 경우에는, 자신이 남들보다 덜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의 사망률이 자기가 더 활동적이라고 믿는 사람보다 71%나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 조사 결과 신체적인 요인 뿐 아니라 우리들의 정신적인 고정관념,  이번 경우에는 남들보다 자기가 운동을 얼마나 더 하고 덜하느냐 하는 인식이  건강상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크럼 교수는 말했다.
 
  크럼 교수는 전에도 사람들이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정신적인 요소에 달려있다는 연구를 실시한 적 있다. 그는 2007년 호텔 룸의 직원들을 단체로 조사해 그들이 일하면서 하는 신체활동량이 기대수준에 미치는가를 조사했다.  자신의 활동량이 너무 적다고 여겼던 사람들이  남보다 많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꾼 뒤에는 체중이나 혈압이 줄어드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었다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운동을 권하며 게으른 행동방식을 바꾸도록 권하는 것에만 너무 노력을 기울일 게 아니라, 건강한 행동을 하기 위한 정신적 고정관념을 바꾸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짜 약을 먹고도 병이 낫는 것처럼 느끼는 플래시보 효과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운동을 잘 하고 있다고 느낌으로써 실제 운동량보다도 훨씬 더 큰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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