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주역 급수탑 등록문화재 신청···식산은행 이어 2호 기대

기사등록 2017/07/24 08:14:27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충주시는 성내동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이 지난 5월29일 등록문화재 683호로 지정된 데 이어 봉방동 옛 충주역 급수탑의 등록문화재 지정도 신청해 충주지역의 두 번째 등록문화재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2017.07.24. (사진=충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증기기관차에 물 공급···1928년 건립 추정, 상태 양호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등록문화재 683호 첫 지정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충주시에 두 번째 등록문화재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충주시는 봉방소공원(봉방동 170-5)의 옛 충주역 급수탑의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놓이면서 여러 곳에 세워졌다가 1960년대 후반 디젤기관차 보급으로 대부분 철거돼 지금은 전국에 19곳 정도 남아 있다.

영동군 추풍령역(경부선 철도)에 1939년 건립된 급수탑은 2003년 1월28일 등록문화재 47호로 지정됐다.

충북선 철도 중에는 유일하게 남은 충주역 급수탑은 1928년 12월 청안(현 증평)~충주 간 충북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며 1967년까지 증기기관차 급수탑으로 쓰였다.

1968년 디젤기관차 보급으로 사용이 중단됐고 1980년 충주역이 현재의 위치(충원대로 539)에 이전하면서 급수탑이 있는 터는 민간에 매각됐다.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충주시는 성내동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왼쪽)이 지난 5월29일 등록문화재 683호로 지정된 데 이어 봉방동 옛 충주역 급수탑의 등록문화재 지정도 신청해 충주지역 두 번째 등록문화재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2017.07.24. photo@newsis.com
몇 년 전까지 급수탑 주변에는 고물상들이 들어서 미관을 해쳐 시가 2015년 이곳 2485㎡를 매입해 지난해 6월 봉방소공원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9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충주역 급수탑은 근대산업시설의 상징인 철도교통과 관련한 시설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며 "앞으로 문화재청 현지조사와 심의를 통해 문화재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 급수탑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지난 5월29일 등록문화재 683호로 지정된 성내동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에 이어 충주에서는 두 번째 등록문화재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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