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수도사업본부 ‘ESS’ 설치해 전기요금 줄인다

기사등록 2017/07/20 08:31:23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생산원가에서 9.6%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다대가압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도입 후 올 하반기에 매리·물금취수장에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2017.07.20. (그래픽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연간 전기요금이 277억원(2016년 결산기준)으로 수돗물 생산원가 중 9.6%의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대가압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도입에 이어 올 하반기에 매리·물금취수장에 확대․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심야시간에 남는 전력을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공급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는 전력시스템으로 전력저장장치와 전력변환장치 및 제반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매리·물금취수장과 다대가압장 등 3곳의 연간 전기요금이 107억 원으로 상수도 전체 전기요금의 38.6%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올해 우선 설치키로 했다.

 다대가압장은 올 10월 완료되고 매리·물금취수장은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매리취수장에 8000㎾h와 물금취수장에 4000㎾h, 다대가압장에 300㎾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설치되면 연간전기요금이 16억5000만원 절감된다.

 이로써 에너지저장장치 사업비 63억5000만원의 회수기간이 약 4년으로 투자대비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의 축전지 수명 15년을 감안하면 15년간 누적 전기요금 절감액이 11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할 경우 최대수요전력 및 전력사용량을 효율적으로 저감해 전기요금 절약은 물론이고 상수도시설 에너지자립에 기여함으로써 경영개선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ESS 할인요금제’를 개편해 ESS 피크감축량(㎾)의 3배 기본요금 절감, ESS 충전요금 할인율 50% 상향 등 ESS 보급 촉진을 위한 요금할인 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를 위해 내년에는 사업비 37억5000만원을 투자해 화명정수장 2000㎾h, 덕천가압장 4500㎾h, 본부청사 300㎾h 규모 등 3곳에 축전지를 설치해 연간 전기요금 8억8000만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이어 2019년에는 사업비 34억원을 들여 명장정수장 2000㎾h, 사상가압장 4000㎾h를 설치해 연간 전기요금 6억9000만원을 절감토록 할 방침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부산시의 ‘클린에너지 도시 원년’ 선포로 에너지 전력자립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수도시설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피크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상수도 전력자립도 11%를 에너지저장장치가 완료되는 2019년까지 32.6%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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