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러 대사는 "EU가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 회담개최) 제안에 대해 신속하게 반응을 나타내 기쁘다"면서 "EU 외무장관회의가 구속력있는 대북 (추가)제재를 확인하기는 했지만,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EU 외무장관들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목적으로 한 대화와 신뢰구축조치들을 통해 술루션을 찾는데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는 비판적 개입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마친 후 "(북한 문제의) 평화적 솔루션의 전제조건들로, 북한은 비핵화 의무에 있어 신뢰할 만한 진전을 이뤄야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국가들이 유엔 대북제재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SJ은 한국 정부과 남북대화를 제안한 날 EU 외무장관들은 대북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회의에서 북한문제를 토론했으며, 일부 강경한 말들(some tough words)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평양(북한 정부)과 조기에 관여(engage)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absolutely disagree)"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적절한 대화를 시작하기 이전에 그들(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진지한 움직임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아셀보른 벨기에 외무장관 역시 회의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북한은 경제의 90%를 중국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다 많은 제재"가 필요하다는 말로 EU의 대북 추가제재를 피력했다.
EU 28개 회원국들 중 26개국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중 7개국은 평양에 대사관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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