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두 정상의 첫 회담과 연관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보는 것보다는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양국 정상이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 차를 드러낸 사실을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러시아도 미국과 동일하게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양국은 전술과 속도(tactics and pace) 측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양국 간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둘러싸고 의견 충돌이 발생하면서 안보리 성명 발표가 불발됐다.
아울러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의 작년 미 대선 개입 의혹에 관련해서도 뜨거운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압박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증거를 요구하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회담은 아주 건설적”이라면서 “두 정상은 빨리 친해졌고, 두 사람 사이에는 긍정적 화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길어지자 멜라니아 여사가 중간에 회담을 마무리 지을 것을 전하기도 했지만 두 정상 누구도 회담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또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남서부에서 휴전을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두 정상이 요르단 인접 국경과 가까운 지역에서 무력을 줄이고자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다”면서 “이는 시리아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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