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고 성적 산출 방식 놓고 학부모간 '갈등'

기사등록 2017/07/06 11:30:50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6일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공예디자인학과 학부모들은 전북도교육청에서 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은 불법적 분리산출로 왜곡된 내신성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7.06  sds4968@newsis.com
학부모간 '분리 내신'-'통합 내신' 주장 엇갈려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성적 산출 방식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전통고)가 학부모간 갈등 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2017년 7월 4일 보도>

 6일 전통고 공예디자인학과 학부모들은 전북도교육청에서 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은 불법적 분리산출로 왜곡된 내신성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연 이 학교 한국회화과와 한국음악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날 "공립학교인 전통고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종합고 형태의 일반고임에도 불구하고 내신관리를 교육부 훈령에 따르지 않고 분리산출했다"며 "타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년당 과별 20명 미만의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분리산출했기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발생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수의 학생들 단위로 과도한 내신경쟁을 유발하고, 공통교과로 똑같이 치른 시험을 분리산출함에 따라 성적이 하위인 학생이 성적이 우위인 학생보다 내신등급이 높게 나오는 불공정한 상황을 만들어낸다"고 꼬집었다.

 또 "위법한 내신관리로 허점을 노려 편법이 난무한다면 정유라 입시부정과 다를 것이 없고 이것이 바로 교육적폐이며 청산돼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생활기록부 학적기록 수정을 요구하며 예술계 일반고에 맞는 학과운영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을 놓고 학부모들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또 이같은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회화과와 한국음악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가칭 '내신피해학생 학부모 위원회'는 "학교는 약속대로 학과별 분리내신을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학입시를 약 4개월 남겨놓은 상황에서 분리 내신이 아닌 통합 내신을 한다는 것에 문제점을 삼고 반발했다.

 결국 한쪽에서는 '분리 내신'를 또다른 한쪽에서는 '통합 내신'을 주장하는 엇박자가 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해 초 교육부는 전북교육청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학과별 내신성적 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통합산출방식의 성적관리 시정명령을 지시했다.

 이에 학교측에서는 지난 4월 가정통신문을 통해 총 4개 학과 중 전문계열인 조리과학과만 별도로 성적 처리하고, 예체능계열인 공예디자인과와 한국회화과, 한국음악과는 통합 산출로 성적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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