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집행위 부위원장은 이날 “이번 구제금융을 통해 유럽 금융의 안정성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납세자들의 부담을 제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이 구제금융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EU의 허락을 얻어야 한다. EU는 지난 2014년 구제금융 반대 규정을 도입했다. 기업의 부실을 풀기 위한 구제자금은 납세자가 아닌 채권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다. EU와 독일은 그동안 이탈리아 정부에게 EU 규정을 어기지 말라는 경고를 해 왔다.
1472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MPS는 260억 유로 규모의 부실채권 등으로 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BMPS가 지난 해 시장에서 자체 자금 확충에 실패하자 200억 유로의 구제금융 기금을 의회에서 승인받은 뒤 회생 작업을 진행해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말 BMPS 회생을 위해서는 88억 유로의 자금 확충이 필요하다고 추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