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트럼프 대통령, 한미FTA 재협상 요구···문대통령 '묵묵부답'

기사등록 2017/07/01 01:03:56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06.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에서 "공정한 협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했다.

 30일 백악관이 배포한 풀 자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한국과 무역 협정을 재협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한미FTA)은 미국에 대해 거친(rough) 협정이지만,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것은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국에  모두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미국 근로자들을 위해 이로운 것을 원한다. 우리는 그것을 오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이 아직 모르는 것은 한국이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많은 다른 것들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미)관계는 매우 강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도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많은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상회담은) 한미 양국이 위대한 동맹으로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화답했다. 또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한미 FTA재협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단독정상회담 초반 아무런 언급을 하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2분부터 45분까지 23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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