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권·공공택지' 지축지구, 본격 분양 시작

기사등록 2017/06/29 12:24:11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분당, 평촌 등 경기 남부에 비해 소외를 받아왔던 경기 북부 고양시의 부동산 열기가 지축지구 첫 분양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축지구는 고양시와 서울의 경계 부근에 위치한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공택지지구다.

 이곳은 정부의 신도시 공공택지지구 지정 중단으로 희소성이 높다. 기존 신도시와 달리 지하철 3호선의 역세권 택지지구다. 지축지구는 서울 구파발역과 한 정거장 거리다.

 종로3가역까지 23분 거리이고 종로·강남 등 도심으로의 출·퇴근 시간이 기존 일산 대화역보다 약 1시간 가까이 단축된다. 서울외곽고속도로 통일로IC도 인접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쉽다.

 최신 설계의 대단위 신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일산∙은평뉴타운의 생활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일대에는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신세계 복합쇼핑몰 개장, 신분당선 연장 등 개발 가치도 높다.

 지축지구가 속한 고양시 덕양구는 최근 인구가 늘며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청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고양시 인구는 2015년 5월 101만4162명에서 2017년 5월 103만0777명으로 2년간 1만6615명이 증가했다. 이 중 1만1727명이 덕양구에서 증가했고 일산동구도 5453명 늘었다. 일산서구는 오히려 565명 줄었다.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의 지난달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경기도 시군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중 2~3위가 고양시에서 나왔다. 1위는 광명시로 3.57%, 2위는 일산 동구로 3.46%다. 덕양구는 세 번째로 높은 2.51%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 역시 공공택지지구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가까운 삼송지구 인기 아파트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을 듣는다.

 실제로 삼송지구에 2015년 9월 입주한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는 3.3㎡당 2000만원에 가까운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84㎡기준 약 3억6000만~4억원 사이였던 분양가에서 올 6월 6억5400만원에 거래돼 2억원이 넘는 시세상승을 보였다.

 백운성 지축역 반도유보라 분양소장은 "지축지구는 서울인 구파발역과 한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지축역을 이용할 수 있어 실제 생활권은 서울이다"면서 "내 집 마련 수요는 물론, 인근 은평뉴타운도 입주 10년차가 돼 가고 있어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까지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다음달 지축지구 B3블록에 '지축역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76~84㎡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로, 54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지축지구 B4블록에 '지축역 센트럴푸르지오'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 78~84㎡, 총 8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림건설은 지축지구 B2블록에 '고양 지축지구 한림풀에버'를 하반기에 공급한다. 단지는 72·84㎡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로 총 1102가구다.
 
 중흥건설은 하반기 이후 지축지구 B6블록에 '고양시 지축지구 중흥 S-클래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732가구다.

 km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