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하태경·정운천·김영우 의원(기호순)은 이날 오후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 전략, 자강론, 지방선거 필승론 등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운천 의원은 자강론을 꺼내들었다. 정 의원은 "바른정당이 진정으로 자강해서 보수의 중심이 될 것이냐. 이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는 의원 20명의 가장 소수정당"이라고 입을 열었다.
정 의원은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예산국회, 법안국회가 된다. 그때 캐스팅보트를 쥘수 있는게 국민의당과 연대해 존재감을 넓히고, 한쪽으로는 원외위원장들과 특위를 만들어 민생현장에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러 사안들에 대해 국민의당과 연대해서 결정을 하면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동의하지 않으면 통과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다 좋은데 바른정당의 원칙을 밝혔으면 좋겠다"라며 "추경도 그렇고, 정부조직법 개편도 그렇고 바른정당의 색깔이 없으면 연대나 통합 아무것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바른정당은 태어난지 반년 밖에 안된 신생정당이다. 아이로 치면 뒤집기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힘을 먼저 길러야 한다. 두발로 서야 굴복시키고, 본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우 의원은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점을 지적하며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지지율이 6~7%다. 한국당은 9~10% 내외 나온다. 대선 이후에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고 묶여있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 지방선거도 못 치른다. 군소정당으로 남게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 걱정을 많이 한다. 신문에 바른정당은 후보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제가 영입 1호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바른정당에 데려오겠다고 했다"며 "그 분에 저에게 빚진 것이 있다. 정 전 의장 데리고 오고, 김무성 전 대표는 왜 못나오냐. 김세연 의원은 왜 못나오냐. 세사람이 부산시장 경선한다고 생각해봐라. 우리당이 부산시장 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들어보면 참 이상적이다. 그러나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 훌륭한 분들도 오지 않는다"며 "다들 지지율을 15~20% 올린다는데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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