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웜비어, 고문 당했을 가능성 있어"

기사등록 2017/06/22 11:11:01
【서울=뉴시스】 북한에 약 2년간 억류됐다 풀려났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서빙라이프 공동대표는 2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웜비어가 협박을 당하거나 신체적으로 고문 또는 폭행을 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서빙라이프 제공) 2017.06.2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북한 당국에 의해 735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케네스 배(배준호·49) 서빙라이프 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 "감금돼 있는 기간 동안 고문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행사업을 하던 그는 지난 2012년 11월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뒤 2013년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가 2014년 11월 석방됐다.

 케네스 배는 2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웜비어가 협박을 당하거나 신체적으로 고문 또는 폭행을 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자신은 북한감옥에 있던 기간동안 위협은 받았지만 고문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케네스 배는 북한에 수감돼있을 때 협박을 받곤 했다면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더 안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수감자들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또 "웜비어에게 일어났던 일이 다른 억류자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겪은 일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가 억류돼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정부에 남아있는 억류자들을 풀어줄 것을 요청하고 인권침해 문제를 다루길 바란다"며 "모든 생명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에는 수감자들과 2400만명의 사람들이 끔찍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jae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