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장락사지 칠층모전석탑 보물 지정 50돌··· 남쪽 발굴

기사등록 2017/06/22 11:18:19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장락사지 칠층모전석탑 보물 지정 50주년인 올해 4차 발굴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발굴조사 대상지인 칠층모전석탑 남쪽 논. 2017.06.22. ksw64@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장락사지 칠층모전석탑(七層模塼石塔·보물 459호) 보물 지정 50주년인 올해 장락사지 4차 발굴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날 문화재청에서 장락사지 발굴조사 허가 심의가 열렸다.

제천시는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가 나는 대로 장락사지 남쪽을 대상으로 시굴조사를 한 뒤 필요하면 발굴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제천시가 칠층모전석탑을 중심으로 이번에 남쪽 논 7600㎡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기로 한 것은 2008년 3차 발굴조사 당시 땅속 레이다 탐사 결과 남쪽에도 건물지가 탐지되는 등 사찰 구역이 지금보다 더 넓은 것으로 판단해서다.

제천시가 올해 발굴조사를 하면 1967년 6월23일 장락사지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칠층모전석탑이 보물로 지정된 지 50년 만에 네 번째 발굴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가람 배치상 4차 발굴조사 대상지인 남쪽이 사찰 입구로 일주문과 회랑 등의 건물지가 출토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유구 배치로 볼 때 사찰은 창건 초기에 남향이었다가 고려 후기를 지나면서 서향으로 바뀐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장락사지 칠층모전석탑 보물 지정 50주년인 올해 4차 발굴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보물로 지정된 장락사지 칠층모전석탑. 2017.06.22. ksw64@newsis.com
모전석탑과 남북 축선을 이루는 건물지가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밝혀져 모전석탑 조성 시기도 같은 시대로 파악하고 있다.

장락사지에서는 1967~68년 해체 보수 당시 칠층모전석탑 7층 옥개석(지붕돌) 윗면에서 꽃무늬가 새겨진 청동 조각이 발견됐다.

모전석탑은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지 3곳과 담장이 모전석탑과 남북 축선을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전석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으로, 흙벽돌을 쌓아 올린 전탑을 모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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