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웜비어 사망 유감…北 설명 석연치 않아"

기사등록 2017/06/20 11:11:37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7.06.20. ppkjm@newsis.com
  정부서울청사서 영상국무회의 주재
 "北, 무슨 일 있었는지 설명할 의무 있어"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지 며칠 만에 사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북한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를 연결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웜비어씨 가족과 미국 시민들께 애도의 마음을 전해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은 식중독으로 인한 혼수상태였다고 설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다"며 "이런 일이 생긴데 대해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8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번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상외교이며 그 대상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혈맹인 미국"이라면서 "양국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새로운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고, 한·미간 당면하고 있는 현안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총리는 "외교부와 관련 부처는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모든 부처와 공직자들은 대통령께서 해외에 나가 계시는 동안에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유지하고, 각종 업무를 차질 없이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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