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최된 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 정책토론회 직후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 이혜훈 후보는 624.9표(24.9%)를 차지해 호남을 지역구로 둔 정운천 후보 717.1표(28.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일반당원 투표에서 336표로 전체 28.87%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418표(23.33%)로 하태경 후보 424표(23.66%)와 6표차로 3위를 차지했다.
호남 출신인 정운천 의원의 경우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지만, 이혜훈 의원은 특별한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그 뒤를 바짝 쫓는 2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라는 평가다.
당 안팎에서는 그간 차기 당대표에 가장 유력한 주자로 이 의원과 함께 김영우 의원이 거론됐다. 선수(選數)도 다른 주자들에 비해 높은 3선으로 각각 국회 국방위원장과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최고위원을 지내 인지도 면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의원이 첫 권역별 투표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한 반면 김영우 의원은 222.1표(8.9%)를 얻는데 그쳐 5위를 차지하면서 이 의원이 승기를 잡은 것 아니냐는 때이른 관측도 나온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과 20일 지상파 방송사 주최 TV토론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21일 충청권(대전), 22일 영남권 1차(대구), 23일 영남 2차(부산), 24일 수도권(서울) 권역별 토론회를 열고 당원 선거인단 대상 휴대폰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총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는 24일과 25일 이틀 간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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