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화랑유원지에 추모시설 조성해야" 호소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18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화랑피크닉' 행사에서 파우치, 컵받침 등의 수공예품을 만드는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2017.06.18. (사진 = 세월호 유가족 제공) <a href="mailto:photo@newsis.com">photo@newsis.com</a>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18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화랑피크닉' 행사에 참여해 안산시민들에게 추모시설(가칭 4·16안전공원)의 필요성을 알렸다.
희생학생 어머니 20여 명은 이날 오후 화랑유원지 잔디밭에서 4·16공방의 제작 물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파우치, 컵받침 등의 수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또 시민들에게 희생자 추모시설 조성 방안 등이 담긴 전단지를 나눠주며 공감대를 키웠다. 4·16안산시민연대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4·16안전공원 설계안도 전시했다.
유가족들은 회비를 지출해 빚은 떡을 종이컵에 담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종이컵에는 '함께해주신 안산시민분들께 416가족들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고 신호성(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군 어머니 정부자씨는 "화랑유원지에 추모시설을 만드는 방안에 공감하는 시민이 많다"며 "시민들의 격려도 많이 받았다. 시민들과 호흡하면서 추모시설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18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화랑피크닉' 행사에서 추모시설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가운데, 종이컵에 떡을 담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종이컵에는 '함께해주신 안산시민분들께 416가족들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사진 = 세월호 유가족 제공) <a href="mailto:photo@newsis.com">photo@newsis.com</a> 이날 행사는 안산시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최했다. 유가족과 마을단체, 문화·예술업체들이 전시, 체험, 공연행사 등을 진행했다. 시민 300여명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추모시설 조성을 두고 유가족과 일부 시민 사이에 갈등이 있어 지난 4일, 11일 각각 와동, 고잔동에서 소통 행사를 열었고, 오늘이 세 번째 자리였다"며 "주민 화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추모시설 조성 장소와 시설 등을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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