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일리노이 거주 호지킨슨으로 신원 확인
랜드 폴 "현장에 경찰 없었으면 대학살 발생했을 것"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하원의원과 경찰 등이 버지니아주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CNN, NBC A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격 사건 당시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버지니아주 워싱턴DC 외곽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에서 야구 연습을 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제임스 T. 호지킨슨으로 신원이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일리노이주 벨빌에 거주하는 호지킨슨(66)이 현재 구금상태라며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컬리스 의원의 부상 정도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며 현재 수도 조지 워싱턴 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구장에서는 브룩스 의원 뿐만 아니라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 상원의원은 "5~10여발의 총성이 들렸다. 범인은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며 "스컬리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를 그라운드 밖으로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폴 상원의원은 "의회 경찰이 없었으면 대학살이 벌어질 뻔 했다"며 "현장애는 경찰 뿐만 아니라 의회 보좌관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하원의원은 "스컬리스는 엉덩이에 총격을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마이크 비숍(공화·미시간) 하원의원은 "스컬리스가 총에 맞았을 때 2루 베이스에 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숍 의원은 "오른 쪽에 있던 그를 바라봤다"며 "총격을 입고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브룩스 의원은 "스컬리스 의원이 넘어진 뒤 그라운드가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지혈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스컬리스 원내총무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랙산드리아 주민인 케이티 필루스는 "강아지 2마리와 인근을 지나가더 중 20차례 넘게 총격 소리를 들었다"며 "총격 소리가 한 동안 이어졌다"고 밝혔다.
필루스는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장면도 목격했다"라며 "부상자들은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이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이는 것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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