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본부, 9명 모두 찾지 못할 상황 대비한 대책 마련해야"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은 2일 "세월호 수색 종료는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 올 때이다"며 수습본부의 6월말 수색 종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수습자 가족은 이날 오전 세월호가 육상거치돼 있는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객실 수색에서 미수습자를 모두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가족은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온지 50일이 지났고 세월호 수습본부 관계자들의 노력과 DNA 확인을 통해 몇분이나마 가족을 만날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가족이 있는데 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1차 객실 수색 작업 종료시점을 6월 말로 정했다"며 "수색종료는 미수습자를 다 찾을 때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현재 미수습자가족들은 찾지 못하고 있는 가족이 더 많고 이들은 수색 종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객실 수색 종료 후에도 미수습자를 다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수습자 허다윤 양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수습된 이유가 떨어져 나간 화물칸 문으로 유실 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떨어져나간 공간으로 다른 미수습자도 유실 될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객실 수색이 종료될 때까지 나머지 미수습자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이후 작업 예정인 화물칸과 사고해역 수색 역시 기존의 수색과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고 면밀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gryu77@newsis.com